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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란 어떤 자극이나, 그 자극으로 유발되는 반응을 말합니다. 즉 스트레스 자극에 의해 일어나는 나쁜 감정과 생리적 변화를 뜻합니다. 이러한 자극은 인체의 항상성을 뒤흔들게 되고 인체가 견딜 수 있는 한계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여러 신체적, 정신적 질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주 스트레스 반응에 노출되고, 장기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 모두 질병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1. 스트레스와 질병의 관계
뇌의 시상하부에서 일어나는 스트레스 반응은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코티솔 등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시킵니다. 급성 스트레스에서는 주로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이 활성화되는데, 이는 단기적인 상황에서 중추신경을 각성시켜 학습과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효과는 단기적이며,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결국 신체에 여러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질병뿐만 아니라, 인지 능력과 기억력 저하, 노화, 불임, 성장 저하 등의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킵니다.
코티솔의 경우에는 대부분 장기적이고 부정적인 역할을 하며 인체에 가장 해롭습니다. 그러므로 코티솔은 만성적인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환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신체의 모든 기관에 영향을 주어 기능 저하를 일으킵니다.
2. 스트레스와 신체적 질병
스트레스의 조절이나 대응에 실패하면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건강을 해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만, 건강하지 못한 라이프 스타일 또한 다른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유발하는 신체적 질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심, 뇌혈관계 질환
스트레스와 심, 뇌혈관계 질환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켜 동맥경화, 협심증, 고혈압, 혈전증,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심장박동을 높이고, 혈압을 높입니다. 자율신경은 혈압의 조절에는 자율신경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데, 고혈압 환자들에게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고혈압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협심증 등으로 이어지는 위험한 질병입니다. 고혈압, 흡연, 비만, 콜레스테롤과 지방의 과잉 섭취와 같은 요소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는 특히 위험합니다. 또한 스트레스에 대한 심혈관계 반응이 크면 고혈압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혈관을 수축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합니다. 그로 인해 수족 냉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소화기계 질환
'기능성 소화기계 질환'은 흔히 '스트레스성', '심인성'이라고 일컫는데 뚜렷한 원인이 없는 소화기계의 질환들을 말합니다. 소화기계 역시 자율신경에 의해 통제되고, 자율신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소화액의 분비를 감소시키고 음식물의 이동을 느리게 하여 소화불량의 원인이 됩니다. 또한 소화관 근육을 긴장시켜 변비, 경련, 설사 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위를 보호해 주는 점액의 분비가 줄어들어 위벽이 위산에 의해 손상되므로, 위/십이지장에 궤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들은 스트레스가 높으며, 우울과 신경증, 강박, 건강염려증 등의 성향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비만 및 식이장애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식과 폭식을 하게 되고, 불규칙적으로 먹게 됩니다. 뇌에는 식욕과 연관된 여러 물질들이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물질들이 증가하고 과식이나 식욕 저하와 같은 변화가 나타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은 식욕을 증가시키며, 지방과 당분, 설탕이 많은 음식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코티솔은 복부로 지방을 빠르게 이동시켜 축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복부비만은 스트레스를 만성적으로 받는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비만은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증가시키며, 또한 비만인 사람에게는 부정맥, 당뇨, 담석, 간경화, 암 등의 질환도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근골격계 통증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근육이 긴장되어 두통과 요통 같은 근육통이 나타나게 됩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의 긴장으로 승모근, 흉쇄유돌근, 척추기립근 등의 통증은 현대인에게 익숙한 것이 되었습니다. 이는 목과 어깨 결림, 요통, 두통, 턱관절 장애 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를 갈거나 악무는 습관은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데 치아의 불편함, 얼굴의 통증, 턱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 두통, 이명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납니다.
정신적인 긴장은 근육의 긴장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근육을 이완하게 되면 스트레스 해소와 긴장의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호흡법과 마사지, 스트레칭, 명상 등이 있습니다.
면역 질환
면역계와 신경계는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상호작용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림프구의 생산을 줄이고, 순환계 내에 림프구들이 머무는 기간도 줄입니다. 또한 항체의 생산과 염증 반응을 억제합니다. 이러한 면역 억제 과정에는 코티솔이 관여하게 되는데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된 코티솔은 각종 감염성 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반면 과잉면역에도 스트레스가 연관되어 있습니다. 면역 조절 기제가 잘 작동하지 않으면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와 같은 과잉 면역 반응이 일어나게 됩니다. 정상적으로는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야 할 물질에 대해 불필요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질환이 알레르기입니다. 알레르기를 최면 요법으로 치료한 사례가 보고되는데, 이는 면역 반응에 스트레스가 영향을 주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암
인체에서는 매일 수천 개의 암 세포들이 만들어집니다. 면역계에서는 이러한 돌연변이 암세포들을 처리하는 기능을 하는데, 스트레스로 면역 기능이 떨어지면 암을 막지 못하게 됩니다. 스트레스와 암이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오래된 것입니다. 1893년 스트레스와 암 발생 간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으며, 로마의 의사 갈레노스에 따르면, 정서적으로 우울함을 많이 느끼는 여성에게서 암 발생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한 바 있습니다.
피부질환
피부질환의 40%는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는 통계 결과가 나타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아토피와 습진, 건선, 원형탈모 등을 발생하고 악화시킵니다. 가려움증과 수포, 발적 등의 피부질환은 또다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증가시킵니다. 코티솔과 에피네프린 등의 스트레스 호르몬은 손상된 피부가 회복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따라서 피부과 질환의 치료에는 스트레스의 진단과 대처가 필수적입니다.
불임 및 비뇨생식기계 질환
스트레스는 성호르몬의 분비를 억제, 방해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황에서 남성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떨어지며, 정자 감소증과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고 여성에게는 월경 장애와 무배란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의 감소는 성욕을 떨어뜨려 조루, 발기부전, 전립선염 등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여성들은 스트레스에 더욱 예민한 영향을 받습니다. 여성의 생식기관과 감정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여성의 생리 시작 1주일 전후로 나타나는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PMS)'을 악화시킵니다. 월경전증후군의 원인은 세로토닌의 저하와 결핍입니다. 배란 후에는 세로토닌이 점차 떨어져 생리 전에 가장 낮아지게 되는데, 스트레스는 세로토닌을 더욱 떨어뜨리므로 PMS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PMS는 우울, 초조, 분노, 불안, 불면과 같은 심리적인 증상과 더불어 두통, 체중 증가, 부종 등의 신체적인 증상도 함께 나타납니다.
3. 결론
스트레스와 질병과의 연관성을 증명하는 연구는 너무나 많습니다. 두통, 근육통, 관절염, 만성피로, 우울증, 불면증, 불안증, 소화불량, 소화성 궤양, 비만, 건선, 갑상선질환, 천식, 심근경색, 당뇨, 고혈압 등의 수많은 질병들이 사실상 스트레스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질병을 부르고 악화시키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의 건강함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근본적인 저항력을 높이는 것이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